‘사랑의 물펌프’에서 솟아난 행복

제12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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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때부터 사랑의 물펌프 지원사업을 펼쳐온 사단법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인도주의 행보를 이어갔다. 2010년 5월 9일, 제12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 5개국에 사랑의 물펌프를 지원, 양질의 물이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행사다. 이날 걷기대회는 사단법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보건복지가족부, 세종병원, 한국청소년진흥센터, 매일경제TV, 국제대학생환경운동연합회에서 후원했다.

위러브유, 사랑의 물펌프 5개국에 전달

사랑의 물펌프로 물부족국가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기획된 제12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아침부터 평화의 광장에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들이 하나둘 돗자리를 펼치고 자리했다. 장길자 명예회장과 이사진, 이순재 후원회장과 김성환 친선대사, 홍보대사들을 비롯해 가나·캄보디아 등 주한 외국 대사관 측도 참석했다. 이배근 한국청소년진흥센터 이사장, 박영관 세종병원 회장 등 내외빈들도 자리했다. 총 1만여 명의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걷기대회가 시작됐다.

10시 30분경 시작된 식전행사에서는 새생명어린이합창단과 연예인들, 주한 외교관 가족 아이들이 참가자들에게 노래를 선물했다. 물부족국가의 어려움과 위러브유의 지원 현황을 소개하는 영상도 상영돼,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을 돕는 행사의 취지를 알렸다.

장길자 명예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류는 지구라는 한 울타리 안에 사는 가족임을 일깨웠다. 그리고 “물 부족으로 인해 고통받는 지구촌 가족들에게 생명수를 공급하는 ‘사랑의 물펌프 기증운동’은 어머니의 마음 같은 인내와 헌신이 필요한 일”이라며 “희생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살아서, 베풀고 나누는 보람을 인생에 값지게 남기자”고 말했다. 이순재 후원회장은 “마음과 실천을 함께 하는 게 어려운 일인데 여러분은 항상 봉사를 실천해 귀감이 된다”며 회원들을 격려했다.

지난 걷기대회 때 사랑의 물펌프를 기증받은 국가의 외교사절들은 축사로 감사를 전했다. 이들은 현지에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해준 것에 감사하며, 위러브유가 더 많은 활동으로 세계 곳곳에 인류애를 구현하기를 바랐다. 이날 가나·케냐·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 5개국에 물펌프 지원이 약속됐다.

사랑의 물펌프로 주고받는 행복

사랑의 물펌프 시연을 마지막으로 1부 기념식이 끝나고, 곧바로 2부 걷기대회가 시작됐다. 회원 가족들은 공원 산책로를 가득 메우고 행렬을 지어 걸었다. 시민들도 물부족국가에 사랑의 물펌프를 전달하는 행사의 취지를 전해 듣고 손을 흔들어 반겼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많은 도움을 받지 않았나. 이제는 살기 어렵고 물이 부족한 국가를 우리가 도와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하는데,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에서 가족걷기대회를 통해 그 일을 한다고 하니 기쁘다. 앞으로 더 많은 물펌프로 더 많은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이 동참하길 바란다.” 탤런트 김성환

참가자들은 지구촌 이웃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응원하는 걷기대회가 자신들에게도 행복을 주었다고 입을 모았다. 딸과 사위의 초대로 참가했다는 김현정(63, 서울 강동구) 씨는 “호수를 끼고 걷는 코스도 너무 좋고, 가족들과 즐거운 소풍 나온 기분이다.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기뻐했다. 또 “얼마 전 신문에서 아프리카 주민들이 오염된 물로 인해 기니충병을 앓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무척 안타까웠는데, 오늘 걷기대회를 통해 작게나마 그들을 돕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미래 세대를 위해 자원 절약은 필수!

부모님과 함께 걷기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은 얼굴에 웃음꽃이 만개했다. 어른들도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지구촌 가족을 돕는 일을 가르치게 돼 기뻐했다. 걷기코스를 완주한 회원들은 가족 단위로 공원에 자리를 잡고 땀을 식히며 행복한 점심시간을 보냈다.

평화의 광장 한편에는 물펌프 체험 코너부터 물 사진전, 에너지 절약 체험관, 손바닥 서명하기, 환경사랑 그림 그리기, 희망 메시지 남기기, 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체험 코너가 열려 물의 소중함과 자원 절약의 필요성 등 환경보호 의식을 높였다. 걷기대회가 끝나고, 부대행사장은 아름다운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이 남긴 다짐과 응원의 메시지로 가득 찼다.

이날,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참가자들의 마음에는 지구촌 가족을 위하는 사랑이 새겨졌다. 위러브유는 앞으로도 걷기대회를 통해 물 부족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세계 곳곳에 사랑의 물펌프로 희망과 행복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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