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국가에 사랑의 물꼬 트다

제10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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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물부족국가 돕기에 나섰다. 2008년 5월 2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제10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가 열렸다. 만여 명의 회원 가족이 모인 가운데 장길자 명예회장과 이사진, 정란희 세종병원 대표이사와 정연보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총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행사는 보건복지가족부, 서울특별시, 세종병원에서 후원했다.

물부족국가 돕는 사랑의 물꼬 트다

물부족국가의 시민들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받기가 어렵다. 마실 물을 찾아 몇 시간씩 헤매거나 작은 수원(水原)에 많은 사람이 의존하기도 한다. 2006년 유엔환경계획은 전 세계 10억 명이 깨끗한 물이 부족해 수인성 질병에 노출돼 있다고 보고했다.

위러브유는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를 통해 물부족국가의 이웃들을 돕기로 했다. 장길자 명예회장은 개회사에서 “지구촌은 모두 한 가족”이라며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가족들을 사랑의 펌프로 돕자고 말했다. 또 작은 물방울이 모여 내를 이루고 강을 이루듯, 사랑의 마음이 모여 아프리카로 생명의 강물을 흘려보내길 기원했다. 축사에 나선 내빈들도 제10회 걷기대회가 세계로 사랑의 물꼬를 트는 보람된 계기가 되길 바랐다.

이어 장길자 명예회장이 가나‧콩고민주공화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60개 지역을 위한 사랑의 펌프 및 저수시설 설치비용을 전달했다. 회원들은 사랑의 펌프로 솟아난 물이 물부족국가 이웃들에게 새 생명의 희망을 전하길 박수로 응원했다.

물부족국가 돕기, 어린이들도 함께!

물부족국가를 돕기 위한 걷기대회는 장길자 명예회장의 출발 선언으로 시작했다. 회원 가족들은 더위를 식혀주는 선선한 바람을 만끽하며 산책로를 걸었다. ‘동요 부르며 걷기’, ‘사랑의 하트 만들기’ 등 구간마다 이벤트가 준비돼 걷는 즐거움을 더했다. 아이들도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활기차게 걸어 나갔다.

“흙탕물을 마시고 질병에 걸리는 오지의 주민들을 도우려면 펌프뿐 아니라 저수시설까지 지원되어야 한다. 또 꾸준한 지원을 위해 미래의 지도자들인 어린이들의 교육이 필수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행사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오늘 참가한 어린이들도 이웃을 돕고 봉사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 남을 생각하고 봉사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라 생각한다.” 산악인 한왕용

모처럼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낸 참가자들은, 물부족국가 이웃들을 돕는 대회의 취지 덕분에 아이들에게도 교육적으로 더욱 좋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경미(37, 관악구) 회원은 “이번에는 누굴 돕느냐고 먼저 물어보는 아이에게 물이 부족해서 못 마시는 이웃들이 있다고 설명해줬더니, 놀라워하며 물의 고마움을 새삼 느낀다고 했다”며 “행사를 통해 아이의 시야가 넓어지고 부모도 더불어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메마른 곳에 생명과 사랑의 물결을

행사가 열린 평화의 광장 한편에는 국제대학생자원봉사연합회 소속 대학생 봉사자들이 페이스페인팅 부스와 물 절약관, 물 홍보관 등을 운영해 행사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었다. 아이들은 부대행사에 참여하며 물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겼다. 물펌프를 작동해보고 “아프리카의 어려운 친구들을 생각하며 이제 물을 아껴 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족과 추억도 쌓고, 물부족국가에 사랑도 전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은 생명과 직결된다. 물부족국가에 물펌프와 저수시설, 위생시설 지원이 절실한 이유다. 지구촌 곳곳의 메마른 지역에 생명과 사랑의 물결이 끊이지 않고 전해지도록, 위러브유는 깨끗한 물 공급과 위생 보장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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